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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 함춘이야기

12월 14일 도곡함춘 Home Coming Day Party

13-12-15 16:50조회수 1,655

제가 아이를 낳고 집에 오는날 눈이 내렸습니다.

그날이후엔 내리는 눈만 보면 그당시 출산의 기나긴 기다림이 생각나는데요.

도곡함춘의 출산을 기념하는 함춘 홈커밍데이에 흰눈이 펄펄내리는겁니다.

오늘 오시기로 함춘가족들이 혹시 눈때문에 못오시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고맙게도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힘들때 같이 땀닦아 주고 어깨두드려가면서 힘내보자고 했던 산모들이 마치 아가씨처럼 세련된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 어찌나 놀랬는지요.

아가들은 또 어쩜 저렇게 잘 길렀나싶게 똘똘하고 건강하던지요.

첫째를 자연분만하고 둘째는 둔위라서 제왕절개한 **씨,

진통 중 아기의 심장박동이 느려져 수술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자연분만에 성공했던 **씨,

맥도날드 수술을 두차례나 받으면서 예쁜 세 공주님을 맞이한 **씨,

함춘 삼천번째 출산이라는 기쁨도 잠시, 산후 출혈로 의료진의 애간장을 태웠던 건우엄마는

그 아들 이름을 주치의하고 똑같이 지어 우리를 또 한번 놀라게했다죠? (-------------)

열달을 품어 엄마몸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이 어느덧 두발로 걷고 말을 하고 재롱을 부리는 걸 보면서

힘든 산부인과의 의료현실속에서도 벅찬 보람으로 코끝이 찡해졌답니다.

도곡으로 병원을 옮긴후 여러분 덕택에 이만큼 성장했다고 자랑하고 싶은 자리에서,

여태껏 해왔던것처럼 늘 한마음으로 정직하게 최고의 실력으로 함께 할거라고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함춘동이들 앞에서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2013년 12월 정수진-